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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고양이 키우기/생식, 식재료 정보

홍대묘가 박상복님의 생식 분석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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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

- 고양이가 사냥한 동물의 몸에서 가장 많은 것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물입니다.

65-75% 이상이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건사료는 수분 10% 이하입니다.

고양이가 건사료를 먹고 아무리 많은 물을 마신다고 해도

수분이 80%에 달하는 고기를 먹었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겠죠.

고기에만 들어 있는 수분도 이 정도인데 생식을 만들 때는 물을 한 컵 이상 더 넣습니다.

그건 재료들을 섞는 의미입니다.

신장병이 있는 아이라면 물을 더 많이 넣어줘도 좋습니다.

생수를 씁니다.

 

2. 고기

- 단백질의 주된 공급원입니다.

토끼, 닭, 칠면조, 등등이 좋습니다.

돼지는 지방이 너무 높아서 꾸준히 먹이면 비만 고양이를 만들기 십상입니다.

그리고 소는 닭에 비해 오랜 기간 항생제와 홀몬을 맞고 자랐기 때문에

생으로 먹이는 아이들의 밥으론 좋지 않겠죠.

물론 유기농 소를 쓴다면 모르겠지만요...

 

또 하나, 고양이가 사냥해서 먹는 야생 동물과 일반적으로 쓰이는 사육된 고기의 영양소는 다소 차이가 납니다.

우선 야생 동물은 사육된 동물에 비해 단백질은 높고, 지방은 적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에 차이가 있습니다.

또 사냥한 먹이감을 머리부터 통째로 먹는 것이 아닌 집 아이들은

고기를 먹더라도 타우린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심장 등의 장기를 함께 주지 못한다면 이 또한 타우린의 부족을 야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동물을 사서 통째로 먹인다는 것이 정답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야생의 동물을 사냥해서 잡아 먹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완 고양이에게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야생 토끼를 갈아서 먹이는 연구를 한 결과,

갈고 얼리는 과정만으로도 타우린이 많이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매일매일 고기를 다듬어서 방금 한 따뜻한 고기밥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보존을 위해 얼려야만 할 것입니다.

또 뼈를 그냥 줘 봤자 먹을 줄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뼈는 갈아야 할 겁니다.

그러면 또 무언가가 파괴되는 거죠.

따라서 타우린 또한 좀더 첨가합니다.

다행히 타우린은 과잉 공급되어도 몸에 축적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루 권장량은 500mg 이므로 이에 맞춰서 먹입니다.

 

 

3. 간과 심장

- 간은 고양이에게 필요한 비타민 A, D를 공급합니다.

고기 1키로에 간 100그램 하면 간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단지 내장 중에 간을 꼭 넣어야해서가 아니라

비타민 A와 D를 공급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심장은 타우린의 공급원입니다.

 

 

4. 계란 노른자

- 아미노산을 공급합니다.

단 흰자는 비타민 B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넣지 않습니다.

 

 

 

이처럼 주된 단백질은 고기입니다.

그러나 다른 영양분을 첨가해 줍니다.

고기만 줘도 되는데 왜 이런 걸 넣는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양이의 몸은 육식 동물로 진화한 결과 체 성분이 산성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장 길이가 짧습니다.

위산도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고기가 가장 적합한 밥인 거죠.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고기만 먹인다고 다 되느냐..

아닙니다.

고기도 종류 나름, 부위 나름이고 따뜻한 피가 다 빠져 버린 데다가

사냥하면 제일 처음으로 먹는 머리는 없이 달랑 고기만 먹는 것이랑

고기니까 똑같은 걸 먹는다고 할 순 없죠.

게다가 야생 고양이들은 캣그라스 뜯어 먹듯 풀도 뜯어 먹고

초식 동물의 장 속에서 소화액에 의해 죽이 되어 있는 곡물과 야채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끔은 타우린의 공급원이 되는 작은 곤충들도 먹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더 넣어 줄까요?

 

1. husk powder

- 차전자피라고 합니다.

섬유소지요. 변비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생식에 이런 걸 넣을까요?

우리가 주는 생식은 사냥감 통째가 아닙니다.

따라서 깃털도 없구요.

자연에서 먹고 살던 풀도 집에는 거의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캣 그라스를 기릅시다)

배변을 돕는 섬유소없이 단배질만 먹일 순 없죠.

 

 

 

 

 

2. kelp 와 dulse

- 갈조류, 녹조류, 홍조류 등등의 바다식물입니다.

생식에 주재료인 육류는 대부분 사육된 것이므로

칼슘, 아연, 니아신과 같은 미네랄이 부족합니다.

이들은 미네랄의 추가 공급원입니다.

미역과 다시마에 들어 있는 요오드와 나트륨 성분을 최대한 없앨 수만 있다면

kelp와 dulse의 대체물로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3. 비타민 B complex

- 고양이에게 비타민 B군은 매우 중요한 성분입니다.

비타민 B3(니아신)은 반드시 공급되어야 합니다. 섭취한 음식물의 트립토판 성분을 비타민 B3으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고양이의 비타민 B3,  비타민 B6 (피리독신) 요구량은 개에 비해 4배입니다.

이러한 비타민 B군 (비타민 B1( 비오틴), 비타민 B2(리보플라빈), 비타민 B3(니아신), 비타민 B6(피리독신), 그 외 비타민 B 12) 등은 고양이의 건강한 피부와 신경계 조직, 스트레스에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고기와 계란 노른자에도 들어 있는 비타민 B군

하지만 그 양으로는 모자랍니다.

왜?

사육된 동물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고양이에게는 보통 고양이의 두 배를 넣어 줍니다.

 

 

 

 

4. 연어 오일

- 고양이들은 사냥감의 장 속에 있는  소화된 곡물과 씨앗을 통해

EPA 와 DHA를 얻게 됩니다.

이 EPA와 DHA가 바로 연어 오일을 통해 공급되는 것이죠.

연어 오일은 오메가 3지방산의 훌륭한 공급원입니다.

오일이라고 하면 아무 것이나 다 좋느냐..

아닙니다.

대구 간 오일 (cod liver)의 경우, 비타민 A, D가 너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용성 비타민은 간에 축적이 되므로 초과 공급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5. bone meal  과 젤라틴

- 뼈를 갈아 넣는 게 아니라면 본밀을 첨가합니다.

고기는 칼슘에 비해 인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습니다.

만약 장기간 인이 초과 공급되면 체내 칼슘이 빠져 나갑니다.

따라서 칼슘의 공급은 매우 필수적입니다.

본밀은 뼈가루입니다.

잔디밭에 뿌리는 본밀도 있으니 사람용이나 동물용으로 나오는 것을 구해야 합니다.

젤라틴은 동물의 피부에서 추출한 것으로 뼈 소에 들어 있는 아미노산의 대체 공급원이 됩니다.

 

물론 뼈를 갈아 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6. 그랜줄러 (glandular)

-  동물의 흉부와 비장 등의 내분비선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내장을 함께 먹이지 못하므로

공급합니다.

옵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건강한 밥상을 위해 넣는 게 좋을 거 같군요.

 

 

 

7. 비타민 E

- 고기는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부터 산화가 시작됩니다.

이러한 고기의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 E를 넣습니다.

물론 토코페롤로 알려져 있는 좋은 비타민 E

아이들의 피부에도 좋습니다.

비타민 E는 매우 쉽게 파괴되는 성분입니다.

고기를 얼리거나 갈 때

또는 냉동실에 1,2 주 이상 보관하면 대부분 사라진다고 보면 됩니다.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작은 호랑이인 고양이.

그들이 철저한 육식 동물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한 끼의 식사에 고기의 비율이 100%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부족할 수 있는 성분들을 첨가하여 만드는 것이

생식의 기본 이념인 것이죠.

따라서 첨가되는 성분에 대한 대체물을 야채과 곡물에서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의 고기량이 빠진다는 의미가 되므로

raw meat diet 의 생각과는 관점이 다르겠죠.

 

기왕이면 믿을 수 있는 첨가물을 찾는 것이

그것들을 대신할 수 있는 야채와 곡물의 성분을 연구하는 것보다

생식스러울 수 있겠군요.

 

 

고양이의 건강을 위해 이 모든 것을 몇 십년 전부터 연구하여 온 생식 선배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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